형사법학자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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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법학자(교수)로 산다는 것 (7)
오랜 시간 학자와 교수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며 생각하게 된 두 역할의 차이와 공통점에 대한 기록.
법학교육2026년 6월 10일약 2분, 연재: 형사법학자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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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와 교수의 차이
교수라는 직업은 조금 독특하다.
연구를 해야 하는 학자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처음 대학에 임용되었을 때는 이 두 역할을 크게 구분하지 않았다.
좋은 연구를 하면 좋은 강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좋은 강의를 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연구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두 역할은 서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학자와 교수는 서로 다른 책임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학자는 질문을 만드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구자는 답을 찾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좋은 질문을 발견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왜 이런 법 제도가 존재하는가.
국가는 왜 처벌할 권리를 가지는가.
법은 인간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오랫동안 붙잡고 고민하는 것이 학자의 역할이다.
반면 교수는 질문을 전달하는 사람이다.
혼자 고민하던 질문을 학생들과 나누고,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강의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다.
질문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나는 종종 강의를 하면서 연구 주제를 발견하곤 했다.
학생들이 던진 예상치 못한 질문이 새로운 논문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반대로 연구를 하다가 얻은 통찰이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설명할 새로운 이야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학자와 교수는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사람은 질문을 깊게 파고들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질문을 다음 세대에게 건넨다.
돌이켜보면 나는 학자이기 전에 교수였고, 교수이기 전에 학자였다.
둘 중 어느 하나만 선택할 수는 없었다.
학생들과 만나는 일이 없었다면 연구는 훨씬 메마른 것이 되었을 것이고, 연구를 하지 않았다면 강의 역시 깊이를 잃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교수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평생 배우면서 동시에 가르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질문을 만들면서 동시에 그 질문을 다음 세대와 나눌 수 있다는 것.
아마 그것이 내가 오랫동안 강단을 떠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 글은 저자의 생각과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AI는 편집 및 정리 과정에 활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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